구글, 제3자 쿠키 지원 종료 또 다시 연기... 2025 이후 가능성
▸ CMA 및 ICO와의 협력 과정서 불거진 우려사항 해결하기 위한 시간 벌기 위함인 듯
▸ 대체제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미흡한 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구글이 기존 2024년 말이었던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Chrome)에서 제3자 쿠키 지원 종료 일정을 또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영국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CMA)의 분기 보고서를 코앞에 두고 이루어져 CMA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자사 웹사이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에 게시한 성명에서 "업계, 규제기관, 개발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조율하는 것과 관련된 지속적인 도전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생태계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CMA가 6월 말까지 시장 참여자들에게 요청한 업계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모든 증거를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을 감안할 때, 우리는 4분기 후반부 동안 제3자 쿠키 폐지를 완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내년인 2025년을 목표로 설정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연기는 2020년 1월에 마감 기한을 설정한 이후로 세 번째다. 당시 웹서핑 이용자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2년 내에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 이후로 이미 2번의 연기가 있었다. 때문에 올해 초, 구글이 브라우저 트래픽의 1%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정확한 지원 종료 일정이 언제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었다.
특히 지난 1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계획이 진행되기전 해결해야할 우려사항 39가지를 제기하고, 이번 달 초, 영국 데이터 감시 기관인 정보위원회(the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 ICO)가 자체적인 우려를 표명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또한 제3자 쿠키의 대체제인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미흡한 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기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CMA의 대변인은 "구글의 세 번째 당사자 쿠키 폐지 시기를 명확히 한 발표를 환영한다. 이는 업계 테스트 결과를 평가하고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이 제3자 쿠키 폐지를 진행하기 전에 우리의 남은 경쟁 관련 우려를 해결하기로 했다. ICO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 과정을 2024년 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글은 내년인 2025년을 최종 마감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성명에서 "우리는 CMA와 ICO와 긴밀히 협력할 것에 대한 약속을 계속 유지하며, 올해 안에 그 과정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년 초부터 제3자 쿠키 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대해 광고업계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무역 잡지 Digiday+ 리서치가 46명의 마케터들을 상대로 제3자 쿠키 지원 종료 일정이 언제일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39%는 2025년 2분기 이후일 것으로 답변했으며, 26%만이 올해 말 이전일 것으로 답변했다.
AI 어텐션 플랫폼 임팩트 미디어(Impact Media)의 창립자이자 CEO인 웨인 브로드웰(Wayne Blodwell)은 "CMA의 관여와 일어나고 있는 일의 규모를 감안할 때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여전히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나 "하지만 어텐션(Attention), 마케팅 믹스 모델링(Marketing Mix Modeling, MMM), 경제계량학 같은 지속 가능한/비쿠키 방법에 기대어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 측정 방법은 광고주가 미디어 구매와 연결함으로써 큰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방법이므로, 세련되고 혁신적인 광고주들에게는 진행을 늦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 글은 외부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Google delays third-party cookie demise yet again," Digiday, last modified April 23,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