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제3자 쿠키 지원중단 테스트 시작
▸ Google은 테스트 이후 올해 말까지 서드파티(제3자) 쿠키 기능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
▸ 해당 테스트는 전 세계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 중 1%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는 약 3000만 명의 이용자에 해당
▸ 기존 온라인 웹사이트를 활용한 광고 사업자의 분석 데이터 수집, 온라인 광고 개인화 및 브라우징 모니터링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
▸ 언론사를 포함한 디지털 광고시장 이해관계자는 이에 대한 대책 수립 진행 중
Google의 크롬 브라우저는 2024년 1월 4일부터 온라인에서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제3자 쿠키의 지원중단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구글은 쿠키 지원중단이 이용자의 인터넷 사용에 어떤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올해 말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완전히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테스트는 전 세계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 중 1%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는 전세계 약 3000만 명에 해당한다.
구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변경사항을 검증하고, 올해 연말까지 쿠키를 모든 크롬 브라우저 이용자를 대상으로 완전히 지원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의 부사장 앤써니 차베즈(Anthony Chavez)는 “크롬에 있는 타사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해 책임있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타사 쿠키 없이 작동하지 않는 사이트와 크롬에서 문제가 있다는 알게 된다면, 해당 웹사이트에 대해 쿠키를 일시적으로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크롬 브라우저의 쿠키는 분석을 위한 이용자데이터 수집, 온라인 광고 개인화 및 브라우징 모니터링을 위해 사용되어 왔다.
쿠키는 크게 ①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무엇을 하는지 ②사용자가 세계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③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④사용자가 해당 웹사이트 접근 이후 온라인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이용자 행동을 추적할 수 있는 쿠키 기능은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으로 인해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는 경향에 따라 구글도 단계적으로 쿠키 기능을 제거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의 사파리(Safari)나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와 같은 경쟁 브라우저는 이미 쿠키 차단 옵션을 포함하며 크롬의 경우, 전세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라우저라는 점에서 업계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쿠키 기능을 활용해 특정 이용자에게만 광고를 진행하는 타겟광고, 맥락광고가 어려워지면서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의 많은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나 및 언론사는 제3자 쿠키 지원중단을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뉴스 소비자들에게 자체 사이트 로그인을 의무화하는 정책이나 대규모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개인화 메커니즘 등이 그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언론계는 쿠키 지원중단으로 인해 광고수익 악화가 예상된다는 입장이지만, 쿠키 기능이 완전히 제한되면 광고주가 언론사가 제공하는 정보에 상대적으로 의존하게 되어 자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Beeler.Tech의 설립자 롭 빌러는 “신호(signal)가 없을 때 언론사(publisher)가 가장 좋은 신호를 가질 것”이라며 제3자 쿠키 지원중단 이후, 언론사의 역할 강화를 예측한 바 있다.
이번 크롬 브라우저의 쿠키 지원중단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온라인 뉴스 광고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며,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온라인 뉴스 및 광고업계에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