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서 데이터 조회·검증·브리핑까지”… 뉴스룸의 실질적인 AI 활용 가능성 모색
- 뉴스테크 이니셔티브, 10월 7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서 2026년 첫 워크숍 개최
- AI 에이전트의 뉴스 비즈니스 활용과 구축 시 고려 사항 공유
- OpenDART·KOSIS 기반 데이터 조회, 변화 탐지 및 데스크 브리핑 실습 진행
- 언론사 현장 사례를 통해 기술·업무·조직 차원의 과제와 적용 방향 논의
- 오는 12월 2일 제2차 뉴스테크 워크숍 개최 예정
뉴스룸에서 AI 에이전트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2026년 제1차 뉴스테크 워크숍 「뉴스룸과 AI 에이전트, 적용 전략과 실습」이 지난 10월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워크숍은 뉴스테크 이니셔티브(NewsTech Initiative),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주최하고 건국대학교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DCRC)가 주관했으며, 구글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기자와 언론사 기술·개발 담당자 등 뉴스 현장의 실무자들이 참여해 AI 에이전트가 뉴스 생산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변화, 도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업무 적용 방법을 함께 살펴봤다.
프로그램은 ▲AI 에이전트와 뉴스룸 ▲AI 에이전트 활용 실습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 공유 등 세 부분으로 진행됐다. 개념과 전략을 다루는 발표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취재 질문을 데이터 조회와 검증 작업으로 전환해 보는 실습과 국내 언론사의 현장 경험을 연결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뉴스 비즈니스와 뉴스룸
1부 ‘AI 에이전트와 뉴스룸’에서는 김민기 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뉴스미디어 비즈니스와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이 뉴스의 기획·취재·제작·유통 과정과 미디어 비즈니스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뉴스 조직이 기술 변화를 단순한 도구 도입이 아니라 업무 구조와 경쟁력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노영빈 NC AI 글로벌사업실 거버넌스 인사이트팀장은 ‘AI 에이전트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고려 사항’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를 실제 뉴스룸 업무에 적용할 때 검토해야 할 데이터 연결, 결과의 정확성과 검증, 보안 및 거버넌스, 조직 내 운영 체계 등 기술적·조직적 쟁점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공공데이터를 취재 질문과 뉴스 신호로 바꾸는 실습
2부에서는 오장민 성신여대 AI융합학부 교수가 AI 에이전트 활용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 기반 실습 환경에 접속해, 자연어로 입력한 취재 질문이 데이터 조회와 분석, 브리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실습은 ‘묻고, 확인하고, 고치기’와 ‘숫자의 변화를 뉴스 신호로’라는 두 주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질문에 필요한 대상·지표·기간·비교 기준을 구체화한 뒤 OpenDART의 기업 공시 자료와 KOSIS의 국가통계를 조회했다. 이어 원자료와 단위, 계산 과정을 확인하고 AI가 정리한 결과를 공식 자료와 대조한 뒤, 검증된 수치와 근거를 기사 문장과 데스크 브리핑 형태로 정리했다.
특히 이번 실습은 AI의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질문 구체화 → 자료 탐색·조회 → 결과 확인 → 원자료 대조 → 기사 활용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취재를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기자가 근거와 판단을 통제하면서 반복적인 데이터 작업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언론사 현장에서 시작된 AI 활용 경험 공유
3부 라이트닝 토크는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현정 전자신문 차장,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 펠로우, 유영훈 매경AX 부장이 참여해 국내 언론사의 AI 활용 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참여자들은 ▲어떤 업무상의 문제에서 AI 활용을 시작했는지 ▲어떤 자료와 도구를 연결했는지 ▲기존 업무의 어느 단계에 AI와 데이터를 결합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이어갔다. 또한 실제 적용 과정에서 마주한 기술적 한계와 업무 방식의 변화, 조직 차원의 지원과 검증 체계,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과제도 함께 짚었다.
이번 워크숍은 강연, 실습, 현장 사례 공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참가자들이 AI 에이전트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AI의 결과를 직접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뉴스룸의 책임 있는 AI 활용에 필요한 실무 원칙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이번 워크숍의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12월 2일 제2차 뉴스테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2차 워크숍의 세부 주제와 프로그램, 참가 신청 방법 등은 추후 뉴스테크 이니셔티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앞으로도 뉴스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저널리즘과 기술을 연결하고, 언론인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강연과 실습, 사례 공유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테크놀로지가 뉴스를 위기에서 구한다”를 모토로, 인공지능(AI), CMS,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UX 등 뉴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산학협력 플랫폼이다.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의 교류를 통해 기술 기반 저널리즘의 발전과 뉴스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